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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녀이야기
 
 
 
 

 
작성일 : 15-04-13 08:32
봄맞이축제, 흥겨웠습니다.
 글쓴이 : 직녀
조회 : 7,661  
지난 해, 매서운 늦가을 추위가 겨울을 급히 불러오더니
정작 겨울은 따뜻한 편이었지요.
따뜻한 겨울을 따라 봄도 일찍 오는 듯 하더니
꽃이 피어도 날은 쌀쌀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꽃을 오래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해마다 이맘때 우리들농장 봄맞이 축제를 하는데
매화도 지고 벚꽃도 지고 진달래도 거의 지고 없었지요.
그런데 올해는 꽃이 만발한 중에 봄맞이축제를 했네요.
뒷밭 둑을 따라 심은 매실나무는 향기 그윽한 매화를 피우고 있고
산비탈에 그득한 진달래는 기우는 오후 햇살을 받아
더 아름답고 화사했습니다.
오시는 길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겠지요.
발밑에는 냉이꽃, 민들레, 제비꽃들이
나도 보아달라고 손을 흔듭니다.
진짜 봄-축-제 같았어요.
 
먼길 마다않고 기꺼이 달려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반갑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이 마음들이 모여 또 한해의 농사를 짓습니다.
 
올해는 특히나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지역아동센터와 산촌유학하는 시골살이아이들이 함께 했지요.
씩씩하고 맑은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골짜기를 가득 채운 듯 했습니다.
옥수수를 심고 온 흙묻은 손이 귀하고
점심 두 그릇씩 뚝딱 헤치우는 녀석들이 이뻤습니다.
 
지도선생님 몰래 제게 와서 막걸리 맛 좀 보게 해달라 조르는
개구쟁이 녀석들. 쬐끔 따라주고 맛만 보라 했더니 금방 홀짝
마셔버리고는 쫌만 더 달라고 졸라대는 녀석. 친구따라 용기를
내보는 아이와 호기심에 눈만 껌뻑거리는 소심한 아이까지...
두 번 따라주고는 더 달라는 녀석들을 쫒아버렸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도 귀여워 웃음이 납니다.^^
 
버들피리 만들고,  우리 소리 한자락 나누고,
강사쌤 지도에 따라 예쁜 천연비누도 만들었습니다.
콩을 가는데 옆에 와서 어떤 맛이냐 물어봅니다.
궁금하면 먹어 봐~ 했더니 냉큼 콕 찍어 먹어봅니다.
너도 나도 콕콕콕~~ 우웩~~ 퉤퉤퉤~~ㅎㅎㅎ
콩 비린 맛을 언제 보겠습니까?
이럴 때 경험해보는 거지.ㅋㅋㅋ
 
간수 넣어 몽글몽글한 순두부 생기는 걸 보고는
이야~~~ 신기해합니다.
순부두도 맛보고 뜨끈뜨끈한 두부도 양념간장 끼얹어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아이들, 엄지손가락 척 들어올리네요.
 
늦게까지 함께 남은 이들은
솥뚜껑에 삼겹살 굽고 진달래 따서 화전도 구웠습니다.
짧은 하루 안에 많은 것을 하고, 많이 웃고,
또 그만큼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봄비가 오네요.
이 비에 꽃이 다 질까 걱정입니다.
꽃이 지는 것은 늘 아쉽지만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히겠지요.
꽃 다 지기 전에 한번 더 보러 나가볼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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